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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협 111일만 극적 봉합…'파업 손실' 털고 미래차 전환 속도

Electronic Times (eTNews) ·
현대차 임협 111일만 극적 봉합…'파업 손실' 털고 미래차 전환 속도

현대자동차 노사가 111일간의 진통 끝에 2026년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며 최악의 파국을 피했다.

10년 만의 전면파업과 2조원대 생산 차질이라는 거센 후폭풍 속에서 노사가 '실리'와 '미래 생존'을 화두로 한발씩 물러서 타협점을 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25일 노사가 파업으로 인한 난관을 극복하고 2026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극적으로 도출했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과 경영성과금 400%+1270만원, 주식 15주, 해시포인트(복지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다. 기술직 총 500명을 신규 채용하고,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에는 노사가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교섭은 7월 이후 노조가 부분파업과 전면파업을 거듭하며 누적 60시간(라인 가동 중단 120시간)의 파업을 벌여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이에 따른 생산 차질은 5만5000여 대(약 2조3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사태가 장기화하자 부품 협력사의 연쇄 경영난이 가중됐고,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른 조합원들의 실질 임금 손실 부담도 커졌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경쟁 심화와 대내외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장기 파업은 노사 모두에게 공멸이라는 위기감이 밤샘 마라톤 협상을 견인했다.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00%+1270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은 호실적에 대한 보상과 경영 리스크 방어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 절충안으로 풀이된다. 노사는 갈등의 뇌관이었던 상여금 인상과 정년 연장에 대해 속도 조절을 택했다. 상여금 인상은 2027년 단체교섭으로 논의를 넘겼고, 정년 연장은 '관련 법률 개정 시 임금피크제 확대 없이 즉시 시행'이라는 조건부 합의로 타결의 물꼬를 텄다. 특히 국내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 추진으로 대규모 인력 배치전환이 불가피한 여건 속에서도, 2027~2028년 기술직 500명(200명·300명) 신규 채용을 확정하며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명분도 챙겼다. 이번 합의는 단순한 임금 보상을 넘어 급변하는 제조 환경에 대한 노사 공동 대응을 명문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노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신기술 도입이 기업 생존의 필수 조건이라는 데 합의하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기로 했다. 잠정합의안이 오는 3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현대차는 파업 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낸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이해관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어렵게 잠정합의를 이뤄낸 만큼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에 총력을 다해 글로벌 최고 품질의 모빌리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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