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리아 ‘테러지원국’ 47년 만에 해제···이란·북한·쿠바만 남았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 앙카라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왼쪽)이 지난달 8일(현지시간)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47년 만에 시리아를 테러지원국(SST) 명단에서 공식 해제했다.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는 이란과 북한, 쿠바 세 나라만 남았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45일간 의회 의무 통보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시리아의 SST 지정의 공식 해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8일 미 의회에 시리아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통보했다.
미국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시리아를 제외한 것은 1979년 지정 이후 47년 만이다. 시리아 정부가 레바논의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이란 등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과 아버지 하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 통치 시절, 시리아는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들의 은신처 역할을 했다. 1986년 이스라엘 항공사 엘 알 항공기 폭파 사건과도 연루됐다는 의혹도 받았다.
2024년 알아사드 독재정권 축출 후 집권한 아메드 알샤라 대통령은 국제사회와의 관계 정상화에 주력해왔다. 지난달 8일 루비오 장관은 성명에서 “알샤라 정권하에서 이뤄진 긍정적 변화와 대테러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알샤라 대통령이 이끌던 반군 조직인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에 대한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 지정도 해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알샤라 정부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5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알샤라 대통령과 만나 25년 만에 미국·시리아 정상이 대면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알샤라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지난달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도 두 정상이 만났다.
루비오 장관은 “이번 조치는 시리아 국민에게 번영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또 하나의 역사적 조치”라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오늘 조치는 시리아에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여 정치적, 경제적 안정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시리아 외무부는 “시리아의 국제 관계에 새로운 장을 여는 중요한 결정”이라며 “경제 회복과 재건을 위한 조건의 개선, 국내의 안전과 안보의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는 최근 비밀 핵시설을 처분하기로 합의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현지 조사를 수용하는 등 국제사회의 핵 사찰에도 적극 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제적 고립 탈피, 국가 경제 재건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실용주의 외교를 펼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시리아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기 위한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 1979년 시리아가 명단에 오른 지 47년만이다. 로이터통신과 알자지라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리아의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하겠다는 행정부 의사를 의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시리아 비밀 시설에 보관된 핵물질을 곧 제거할 예정이라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가 이스라엘과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와 IAEA는 시리아 정부와 막후 협상 끝에 ‘99번 부지’(Site 99)로 불려 온 비밀 핵시설을 처분하기로 3주 전 합의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이 시설은 과거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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