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등 중독으로 응급실 간 10·20대 10년새 2배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약물, 가스 등에 중독돼 응급실을 찾는 10·20대 환자가 10년 새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손상유형 및 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에 참여한 29개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 환자는 총 9만8천615명이었다.
중독 환자의 69.4%는 의도성을 갖고 중독 물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독 물질은 치료 약물(66.7%), 가스(11.5%), 인공 독성물질(10.0%), 농약(9.4%) 순이었다.
중독 환자 중 10대·20대 비율은 2015년 16.9%에서 지난해 33.9%로 10년 새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10대는 5.6%에서 15.8%로 늘었다.
질병청은 "이런 결과는 청소년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관리와 안전한 치료약물 사용을 위해 관심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중독 물질도 치료 약물 중심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약물 비율은 2015년 44.0%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 66.7%를 차지했다.
작년 추락 손상환자 1만419명 중 10세 미만이 45.4%로 가장 많았다. 집에서 발생한 추락 손상이 60.2%로 가장 많았다.
낙상 손상환자는 전체 2만9천65명 중 60세 이상이 절반을 넘었다. 80세 이상이 19.9%로 가장 많고, 70대 15.7%, 60대 14.8%였다.
특히 80세 이상에서 입원 비율(33.1%)과 사망 비율(42.5%)이 가장 높아, 고령층의 낙상이 곧 중증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나타냈다.
지난해 29개 병원 응급실 내원 손상 환자 9만8천615명 중 입원 환자는 23.8%, 사망 환자는 2.3%였다. 남성이 56.0%로 여성(44.0%)보다 많았다.
세부적으로 70세 이상이 19.4%(70대 9.9%·80대 9.5%), 0∼9세 17.2%로 고령층과 어린이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10세 미만 손상 환자 비율은 2015년 24.8%에서 지난해 17.2%로 줄었다. 반면 70대는 5.7%에서 9.9%로, 80세 이상은 3.2%에서 9.5%로 증가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어르신의 낙상, 젊은층의 중독 등 연령대별 손상 양상이 다른 만큼 그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예방의 출발점이다"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손상 예방관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8/26 06:00 송고 2026년08월26일 06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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