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엔 드론 600대, 키이우엔 미사일…러-우 밤새 난타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밤사이 상대 수도를 향해 대규모 미사일 혹은 드론 공격을 감행해, 상대를 향한 난타전이 더 심해지고 있다.
러시아는 16일 밤사이 우크라이나가 600대 이상 드론을 동원해 모스크바를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고 독일다페아(dpa) 통신이 보도했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주 주지사는 이번 공격이 최근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공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사유지에 추락하면서 83세 남성이 사망했고, 모스크바주에서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전역에서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모스크바주 방공망에 의해 드론 201대가 파괴되었으며, 대부분은 모스크바주에 도달하기 전에 요격되었다고 전했다.
모스크바에서 약 40km 떨어진 포돌스크시에서는 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고됐다. 보로비요프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창고에서도 화재가 발생했으나, 직원들은 제때 대피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약 45km 떨어진 콜레디노의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창고는 드론 공격을 받아서 거대한 연기 기둥이 치솟는 모습이 로이터 사진에 담겼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군사 작전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이는 경제 인프라에 타격을 주기 위한 광범위한 시도의 일환으로 최근 몇 주 동안 이 업체를 표적으로 삼아왔다.
러시아 남부 벨고로드 인근에서도 버스를 겨냥한 드론 공격으로 1명이 사망했다고 해당 지역 주지사가 밝혔다. 벨고로드주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밤사이 러시아 로스토프주에 위치한 미사일 연료 생산 시설도 타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 보고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러시아도 밤사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수도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며, 긴급 구호대가 현장에 배치되는 동안 주민들에게 대피소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키이우의 시장이 공격당해 화재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8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크레멘추크와 크리비리흐시를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도 미사일, 활공폭탄, 드론 공격이 기록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이자 공업 도시인 크리비리흐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최대 제철소를 타격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이 공격으로 제철소의 발전 및 용광로 등 주요 시설이 손상을 입어 생산공정이 부분적으로 중단됐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루마니아는 나토의 공중경계 임무를 수행 중이던 F-18 전투기가 자국 영공을 침범한 드론 1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몰도바를 거쳐 들어온 이 드론의 출처는 명시되지 않았으나, 나토 대변인은 러시아 드론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한 데 이어, 지난주 루마니아 국경 근처 다뉴브강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최대 곡물 수출 항구를 타격했다. 우크라이나 역시 정유소를 포함한 러시아 쪽의 표적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으며, 양쪽 모두 흑해에서 상선을 공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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