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38.1도 ‘올해 가장 더운 날’…사상 처음 넉달 연속 최고기온 35도 넘어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기상청은 이날 영국 남쪽에 있는 런던 서부 큐가든의 기온이 38.1도까지 올라가, 지난 6월28일 노퍽주 링우드에서 기록한 38도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날 서리주 찰우드는 37.1도, 런던 테딩턴은 36.1도, 우스터셔주 퍼쇼어 칼리지는 36도를 기록했고 웨일스도 35도까지 올랐다.
런던을 비롯한 잉글랜드 동부와 남동부, 미들랜즈 북서부와 남서부, 요크셔·험버 일부 지역에 주황색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주황 경보는 교통 차질과 정전, 생명·재산 피해 가능성이 커지는 단계다. 실제 일부 철도 회사는 폭염에 따른 선로 안전 우려로 운행 편수를 줄였다.
잉글랜드 전역에 14일 오후 9시까지 폭염 경보가 내려져,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더위로 인해 응급의료시설 방문자가 급증했고, 지난 5∼7월 응급의료시설을 찾은 환자가 매달 240만명을 넘어, 역대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폭염은 가뭄과 산불 피해로도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지난 11일 밤 햄프셔주 뉴포리스트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웨스트미들랜즈 스타워브리지 골프장 인근 들불로 주택이 최소 6채 피해를 입었고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잉글랜드 약 4분의 3과 웨일스 전역은 현재 가뭄 상태로, 가정과 농업에 필요한 용수 공급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유럽 대륙도 40도를 넘나드는 폭염과 산불에 시달렸다. 특히 올여름 다섯번째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가운데 이날 스페인 미란다데에브로는 최고기온이 42.4도를 기록했고, 프랑스 보르도가 39도, 낭트가 37도까지 올랐다. 파리와 몽펠리에는 각각 37도, 35도를 나타냈다.
폭염은 유럽 전력망에도 부담을 줬다. 영국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 에 따르면 6월 말 폭염 이후 하루 전력 수요는 직전 주보다 이탈리아에서 최대 28%, 헝가리 23%, 프랑스 14%, 스페인 13% 증가했다. 반면 원자력·가스·석탄 발전소는 폭염과 가뭄으로 냉각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뉴브강 유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루마니아는 이날 자국 유일의 원전 원자로 2기 가운데 1기의 가동을 중단했다.
태양광 발전은 전력망의 부담을 일부 완화했다. 유럽연합(EU) 태양광 발전량은 6월(52TWh), 7월(55TWh)로 두 달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체 발전량의 25%를 차지했다. 엠버는 배터리 저장장치를 확대하면 낮에 생산한 태양광 전력을 냉방 수요가 이어지는 저녁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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