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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1년 ‘장기집권’ 팔레스타인 아바스, ‘11월 총선’ 약속 어겼다

Hankyoreh ·
21년 ‘장기집권’ 팔레스타인 아바스, ‘11월 총선’ 약속 어겼다

9일 로이터 통신 보도를 보면, 후세인 셰이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부통령이 전날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교장관에 보낸 서한에서 “평가 결과 올해 11월28일 입법회 선거 일정 수립의 전제가 됐던 정치·안보·경제적 조건이 실현되지 않았다”면서 “현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는 것은 포용성, 참여의 자유, 선거 과정의 공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적인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흐무드 아바스 수반은 포고령을 내 11월28일에 선거일을 발표하고,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투표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 평화 계획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이행을 통해 총선을 진행할 여건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런 기대가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셰이크 부통령은 서한에서 이스라엘의 폭격과 정착민 폭력 등 가자지구와 서한지구의 심각한 안보 상황을 상세히 서술하며 “이런 조처와 이해, 약속들은 실현되지 않았다. 오히려 팔레스타인 영토 전역에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다”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당국자들이 아바스 수반에게 “의회 선거 날짜를 수개월 조정하고, 내부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대화를 계속할 것을 권고했다”고 셰이크 부통령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여당인 파타당 내부에서 투표를 진행하기 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포함한 여러 파벌과 대화해 공통의 국가 비전에 합의할 것을 요구해왔다. 다른 파타당 인사들은 투표 관련 물품의 가자지구 반입이 차단됐다며 투표 실행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

프랑스는 지난해 9월 팔레스타인 정부를 승인하고 국교를 수립하면서 총선과 대선 실시를 촉구한 바 있다. 아바스 수반은 지난해 9월25일 유엔 총회에서 화상으로 연설하면서 “전쟁 종식 후 1년 이내에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선언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에 합의했지만, 현재까지도 종전 선언은 하지 못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에선 2005년 대선, 2006년 총선 이후 총선과 대선이 열리지 못하고 있다. 2006년 하마스가 가자지구 총선에서 승리한 뒤 무력으로 지역을 장악하고 자치정부를 축출했다. 올해 90살인 아바스 수반은 2005년 1월 당선돼 2009년 임기가 종료됐음에도 여러 차례 선거 개최를 약속하고 연기하는 일을 반복하며 21년간 장기 집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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