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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메달 유망주 ⑫승마 남동헌

Yonhap News Agency ·
[아시안게임] 메달 유망주 ⑫승마 남동헌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38세의 베테랑 기수 남동헌(모나미승마단)과 전성기에 접어든 파트너 레오니다스가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한국 승마의 잃어버린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마장마술은 가로 60m, 세로 20m의 마장에서 기수와 말이 정해진 코스를 돌며 규정된 동작을 연기하는 종목으로 '말이 추는 발레'로도 불린다.

하지만 최근 경쟁국들의 거센 추격에 밀려 고전하고 있고, 급기야 직전 항저우 대회에서는 마장마술이 정식 종목으로 도입된 1986년 서울 대회 이래 최초로 '노메달' 수모를 겪으며 뼈아픈 침체기를 맞았다.

그는 항저우 대회 당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던 애마 '퍼스트에디션'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눈앞에서 출전권을 내려놓아야 했던 뼈아픈 불운을 겪었다.

남동헌은 "전 파트너였던 퍼스트에디션은 18살이라 철이 든 신사 같은 점잖은 아이였다"며 "반면 레오니다스는 7살 때 처음 만나 제가 너무 오냐오냐하며 키운 탓인지 장난꾸러기로 컸다. 그래도 정말 심혈을 기울여 고른 말인 만큼 훌륭한 파트너"라며 웃었다.

새 파트너를 찾는 과정은 험난했다. 퍼스트에디션과 작별한 뒤, 남동헌은 새 말을 고르기 위해 유럽으로 세 차례나 원정을 떠나 일주일씩 머물며 100여 마리의 말을 직접 탔다.

남동헌은 "레오니다스는 걸음걸이가 남달랐고 탔을 때 느낌이 딱 왔다. 부드러우면서도 치고 나가는 힘이 좋았다"고 첫 만남을 돌아봤다.

이어 "대회 수준으로 훈련이 안 돼 있던 말이라 처음부터 하나씩 가르치며 고생도 많았고, 상대적으로 어려서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면서도 "최근 유럽에 나가 함께 시합을 뛰며 훈련한 결과 점점 완벽한 호흡을 찾고 있고 성적도 올라오는 중"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출전이 무산됐던 직전 대회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두 번째 아시안게임 실전 무대에 오른다.

그는 "중국과 인도 선수들이 아예 유럽에 머물며 훈련하고 있어 실력이 예전과 정말 다르다. 한때는 우리가 금메달을 휩쓸었지만, 이제는 도전자 입장에서 따라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무조건 높은 성적을 내겠다고 마냥 호언장담하기보다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린다"며 "큰 대회는 솔직히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다. 큰 무대 경험만큼은 남들보다 자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8/28 07:30 송고 2026년08월28일 07시3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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