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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러 미 CIA 국장 “나토 공격 말고, 이란 지원 끊어라” 압박

Hankyoreh ·
방러 미 CIA 국장 “나토 공격 말고, 이란 지원 끊어라” 압박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첫 방러 목적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을 공격하지 말라는 경고를 전달하고, 이란에 대한 지원을 줄일 것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었다.

미 매체 폴리티코는 26일(현지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랫클리프 국장이 전날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우크라이나 침공 교착 상태에 대한 대응으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미국의 나토 동맹국과 갈등을 확대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그는 이란에 대한 군사적, 경제적 지원을 줄일 것을 러시아에 압박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랫클리프 국장이 ‘나토 회원국을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달 초 미 정보기관은 수년 안에 러시아가 발트해 국가에 대한 지상군 침공 등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을 상대로 한 제한적인 공격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지원과 이란 전쟁으로 미국이 무기고를 상당 부분 소진한 상황을 틈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같은 결단을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이날 취재진에 “정보기관 간 접촉이 있었으나, 러시아 대통령과는 어떤 종류의 만남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만남을 두고 “긍정적인 진전”이라며 푸틴 대통령도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랫클리프 국장의 방러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목적이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수 성향 라디오 ‘글렌 벡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랫클리프는 준정례적으로 방문한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료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랫클리프 국장의 방러는 지난 1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중앙정보국 국장의 러시아를 방문이 공개된 것은 지난 2021년 11월 윌리엄 번스 국장 이후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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