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붐의 역설’…AI가 띄운 증시, AI가 올린 금리에 꺼지나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온 미국 증시가 뜻밖의 복병을 만났다. 바로 AI 기업들이 스스로 밀어 올린 장기 금리다.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크게 늘리면서, 미 정부의 막대한 국채 발행과 함께 채권 시장의 한정된 투자 자금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시장에 쏟아지는 채권이 늘어나면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하고, 이는 미 국채를 비롯한 장기 채권 금리를 밀어 올리는 압력으로 작용한다. 이렇게 치솟은 장기 금리는 다시 높은 미래 성장성을 전제로 몸값이 오른 AI·기술주의 가치를 압박한다. ‘AI 투자 확대→회사채 발행 증가→자금 확보 경쟁→장기 금리 상승→AI주 하락’이라는 역설적인 고리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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