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공 포로 석방에 미군 항의 빗발… 백선엽을 지킨 이승만의 한 마디
세계를 일거에 경악하게 한 ‘반공 포로 전격 석방’은 그야말로 대담하며 신속하게 이뤄졌다. 백선엽은 그런 움직임에 둔감하지 않았으나, 함부로 개입하기도 어려운 입장이었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할 일이 있었고, 군을 이끄는 한국 육군참모총장으로서는 총장의 역할이 따로 있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과의 기세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강인하고 거대한 인물이었다. 아니, 어쩌면 강대한 미국을 상대로 판을 한꺼번에 뒤집어 버리는 승부사로서 맹렬한 면모를 다 드러내고 있었다. 그가 주장하는 ‘한국군 단독 북진과 통일’이라는 으름장은 그런 미국을 자주 곤혹감에 몰아넣기도 했다. 백선엽은 그런 대통령의 주장을 따라야 하는 입장이었으나, 함부로 나설 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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