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외연 확장 ‘뉴 ABC론’…“영점 이동 없인 집권 지속 못 해”
더불어민주당이 ‘김민석 대표 체제’ 출범 뒤 처음으로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고 전열 정비에 나섰다. 김 대표는 전통적 지지층을 넘어 중도·보수까지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확장 전략’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27일 인천 영종구 인스파이어 호텔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어느 때보다도 치열했는데 그 이유는 방법론의 차이 때문이었다. 정청래 전 대표는 ‘중도는 없다’, ‘우리 진영이 단결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보는 입장이었다”며 “‘민생·실용·확장’ 노선이 우리 정부의 노선이고 이번 전당대회를 거친 당의 노선”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저나 (이재명) 대통령님도 비슷한 생각일 거라 보는데, 원래의 전통적 지지 기반에 중도·보수로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서 있는 자리가 다름을 이해하고 가야 할 방향을 맞춰가는 게 필요하다. 연대나 합당과 같은 단순 정치공학과는 다른 ‘영점 이동’이 필요하다”며 먹고사는 민생 정치(Affordability), 크고 넓은 덧셈·확장 정치(Broadening), 유능한 정치(Competence)라는 ‘뉴 에이비시(new ABC)론’을 유시민 작가의 ‘올드 에비시론’을 대체할 새로운 방법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원들, 지지층, 당원들의 노력으로 영점 이동이 구조적으로 가능한 세대적인 변화를 해내지 않으면 우리 당이 앞으로 5년, 10년 후에 지속적으로 국정을 맡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었던 비결도 ‘구조적 다수’와 ‘영점 이동’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연단에서 약 33분 동안 핀마이크를 착용한 채 강연 형식으로 연설했다.
김 대표의 발언에 정청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거두절미 앞뒤 자르고 본인이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기 위하여 전당대회 경쟁자의 실명을 거명하며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은 거의 폭력적이다”라고 유감을 표했다.
민주당은 이날 워크숍 슬로건으로 ‘민생을 위한 대개혁, 성장을 위한 대전환, 미래를 위한 대투자’를 내걸고 후반기 정기국회 입법 과제와 정국 운영 방안을 공유했다.
‘유권자 지형 분석 및 민주당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는 “대통령과 정부, 당이 호흡이 일치하면 좋겠다는 민주당 지지층의 요구뿐 아니라 국민 요구와 정서에도 적극 반응해야 한다. 민생과 경제, 생활 안정 분야와 달리 부동산은 민주당 우위가 희석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고 이주희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김원이 전략기획위원장은 후반기 정국 운영 방안을, 권칠승 정책위의장은 정기국회 주요 입법 과제를 각각 제시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도 참석해 메가프로젝트의 의의와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청와대에서는 홍익표 정무수석과 정을호 정무비서관이 참석했다.
인천/고한솔 기자 [email protected] 고경주 기자 [email protected] 정혜민 기자 [email protected] 최하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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