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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스웨덴 총선, 중도좌파연합 176석 과반 예측…극우 주춤

Hankyoreh ·
스웨덴 총선, 중도좌파연합 176석 과반 예측…극우 주춤

스웨덴 총선에서 중도좌파 야권연합이 근소한 차이로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가 이끄는 우파 집권 진영을 제치고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크리스테르손 총리가 추진해온 강경 이민 규제 정책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스웨덴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각) 새벽 4시께 개표가 약 94% 진행된 시점에서,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사회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중도좌파연합(사회민주당·좌파당·녹색당·중앙당)은 전체 349석의 의회에서 176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크리스테르손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합(온건당·스웨덴민주당·기독민주당·자유당)은 173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돼 초접전 양상이다.

스웨덴 공영방송 스베리예스 텔레비시온(SVT)은 이날 중도좌파 연합이 175석, 우파 연합이 174석을 각각 차지할 가능성이 90%에 이른다고 예측했다. 접전인 만큼 재외국민 투표가 모두 집계된 뒤에야 승패가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최종 결과는 이르면 16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선거를 앞두고 오랜 정치적 금기를 깨고, 우파 연정을 구성하기 위해 네오나치·백인우월주의 세력에 일부 뿌리를 둔 극우 스웨덴민주당의 정부 참여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웨덴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62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 마감 후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의석을 확보한 8개 정치 세력 사이에서 여전히 다수파 연합을 꾸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당 경제정책이 야권의 정책보다 더 큰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오늘 밤의 결과가 그대로 유지되더라도, 스웨덴 유권자들이 지지한 재정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정부 구성을 만들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이는 안데르손 진영도 이민 정책, 억만장자 과세, 신규 원자로 건설 등을 두고 내부 이견이 적지 않은 상태다. 안데르손 대표는 일부 연정 파트너보다 더 엄격한 이민 정책을 선호한다. 과거 공산당 계열이었던 좌파당과 자유시장 정책을 내세우는 중앙당은 경제 현안에서 견해차가 크다. 이에 따라 안데르손 진영이 집권하더라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웨덴은 크리스테르손 정부 출범 전까지 유럽에서 이민자와 난민에게 가장 개방적인 국가 중 하나로 꼽혔다. 그러나 현 정부는 난민의 영구거주권 제도를 폐지하고 복지 수급 요건을 강화했으며, 체류 자격이 없는 이들에 대한 추방을 확대했다.

스웨덴민주당은 정부에 참여할 경우 공공장소에서 니캅·부르카 등 무슬림 여성의 얼굴 가림 베일 착용을 금지하고, 신규 이주민의 사회 통합과 관련한 모든 사업의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개표 전망상 스웨덴민주당은 임미 오케손 대표가 20년 넘게 당을 이끈 이후 처음으로 의석수와 득표율이 모두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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