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앞바다서 6·25 美 전투기 발견한 다이버…"유해 꼭 찾길"
(양양=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처음에는 비행기인지 잠수정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냥 바닥에 길쭉한 물체가 하나 보였습니다."
6·25전쟁 당시 양양 앞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군 전투기 잔해를 최초 발견한 스쿠버 다이버 김경수(44) 씨는 당시를 이렇게 기억했다.
이후 미국 CNN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양양 앞바다 잔해가 1952년 2월 21일 동해안 작전 중 실종된 콜세어일 가능성을 보도했다.
그동안 자신과 동료들이 자비를 들여 여러 차례 잠수하며 잔해를 찾아온 만큼 미국 측 조사팀과 함께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는 "저희가 계속 자비로 들어가면서 찾았으니까 미국 팀이 오면 같이 조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저희가 확인한 자료도 전달하고 같이 물에 들어가서 보면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유럽에서는 민간 다이버들이 DPAA와 함께 항공기 잔해를 조사하는 사례가 있지만 한국에서는 국가 간 협약이나 제도 차이로 같은 방식의 조사가 어렵다는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기준이 그렇다고 하니까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같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만큼 조금 아쉬웠던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김씨는 "저희가 발견했다고 해서 저희가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며 "미국에서 하는 게 맞다면, 미국에서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알고 있는 위치나 물속 상황을 설명해드리고 같이 찾아볼 수 있었다면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저희랑 같이하든 미국에서 자체적으로 하든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분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도움을 주러 오셨던 분들이다"며 "유해가 발견돼서 고향으로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이들의 탐사 과정이 담긴 '6·25전쟁 동해 침몰 전투기 탐사 프로젝트'는 텍코리아 대표 김수은 씨(@su_eun_kim_tech_korea)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9/21 11:08 송고 2026년09월21일 11시0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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