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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뉴스

트럼프 '이란 경제전쟁'…중국·튀르키예까지 불똥 튀나

Nocut News ·

미국이 군사작전 대신 이란에 대한 경제 압박을 강화할 경우 중국과 튀르키예, 이라크 등 이란의 주요 교역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이란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자 주요 석유 구매국인 중국은 미국의 이란 경제 압박으로 영향을 받겠지만, 그 강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지난해 대 이란 교역 규모가 약 100억달러(약 13조9천억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석유를 포함할 경우 실제 교역 규모는 이를 훨씬 웃돌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중국의 전체 에너지 수입량에서 이란산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고, 만약 공급이 막히더라도 충분히 대체 공급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중국이 이란을 미국의 '눈엣가시'로 남겨두기 위해 이란과의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을 견제할 수 있는 전략적 수단으로서 이란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려 한다는 것이다. 아랍에미리트(UAE)의 경우 지난 18일 미국과 협의를 거쳐 이란과의 모든 무역, 상업 교류, 금융 거래를 전면 중단한다고 선제적으로 발표했다.

UAE는 '이란의 허파'로 불릴 정도로, 이란이 외화를 조달하고 세계 교역망에 접근하는 데 핵심적인 통로 역할을 해왔다. 다만 파키스탄과 튀르키예는 미국의 압박이 쉽게 먹히지 않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튀르키예의 경우 지난 2022년 한 해에만 이란에 110억달러어치(약 15조2천억원) 상품을 수출한 이란의 대표적인 교역 상대국이다. 런던의 연구기관인 부르스 앤 바자 재단은 "파키스탄과 튀르키예는 정치적, 지정학적으로 이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입장이다. 트럼프 행정부도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미국이 제3국의 대이란 거래 중단을 강제하기 위해 별도의 수단을 도입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런던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이란의 무역 상대국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 부과는 기존 제재보다 훨씬 복잡한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이며, 감시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대이란 제재가 장기간 이어지며 실제 주변국들과 이란의 교역 규모가 이미 상당 부분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인도의 경우 한때 이란에서 대부분 에너지를 수입했으나,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인 2019년 미국의 제재로 이란산 석유 구매를 전면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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