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이 없다" 부산시 미래부시장, 심의회의 줄줄이 불참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부산시 경제 분야 부시장으로 부임한 오석근 미래혁신부시장이, 당연직 위원장을 맡은 주요 심의위원회에 잇따라 불참해 도마에 올랐다. 대규모 개발 계획 등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자리인 만큼 역할과 책임을 경시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핵심 의사결정 넘긴 채…부시장 없는 도시계획 심의21일 CBS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9일 부산시에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와 도시계획위원회가 잇따라 열렸다. 두 위원회는 지역 개발과 관련한 핵심 도시계획 현안을 심의하는 기구로, 당시 연제구와 금정구 등 도심지역의 지구단위계획을 심의했고, 기장지역 개발허가와 해운대지역 재개발 계획 등이 논의됐다. 관련 조례는 두 심의위원회 모두 담당 부시장인 미래혁신부시장이 당연직으로 위원장을 맡고, 실장이 부위원장을 맡도록 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핵심 현안을 결정하는 자리에, 위원장으로서 회의를 이끌어야 할 오석근 미래혁신부시장은 모두 불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 부시장을 대신해 부위원장인 도시혁신균형실장이 주요 사업 심의를 이끌었다. 오 부시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두 차례의 심의위원회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회의 역시 재건축 사업과 관련한 정비계획과 경관 심의 등을 진행했다. 당시 오 부시장은 사업 관련 내부 회의를 진행했고, 그 밖에 외부 일정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성과 이해도 필요한 책임자 역할 부실"…시의회 비판 잇따라미래혁신부시장은 부산시 경제 분야 최고 수장으로, 투자 유치 등 대외적인 활동 외에도 개발 사업을 비롯한 지역 핵심 경제 현안을 적극적으로 챙겨야 한다. 이 때문에 주요 심의에 잇따라 불참한 것은 부시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행동이라는 비판이다. 특히 도시계획 등 주요 안건이 대부분 고도의 전문성에 더해 지역에 대한 이해도와 이를 바탕으로 한 행정 경험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오 부시장이 핵심 의사결정권과 책임자의 역할을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고 현안 파악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부산시의회 서국보 의원은 "중요한 지역 현안을 결정하는 심의에 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논의를 이끄는 것은 당연한 역할인데, 지금까지 열린 심의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일정이 갑자기 잡히는 것도 아니고 미리 계획된 심의인데 계속 불참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도시계획 사업 주무부서인 도시혁신균형실이 다음 달 조직 개편에 따라 행정부시장 관리 조직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민감한 현안에 발을 담그지 않으려 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서국보 의원은 "조직이 개편되면 책임 부시장이 바뀐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지금 결재권자는 미래혁신부시장"이라며 "안건이 통과되지 않아 조직 개편이 확정된 것도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오 부시장은 당시 국비 확보 방안 등 중요한 일정이 이어져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하며 향후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오석근 미래혁신부시장은 "(부임 이후) 첫 회의는 참석했고, 이후 있었던 심의는 참석하지 못했다. 당시 국비 확보를 위한 프로젝트 발굴 회의 등 중요한 일정이 이어져 부득이한 상황이었다"며 "심의 내용이나 현안에 대해서는 충분히 보고 받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원장은 회의를 진행하는 게 큰 역할로, 심의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의견을 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심의에 참석해 현안을 잘 챙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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