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 압수수색…제주 유명 아파트 게이트 의혹 강제수사
경찰이 효성 해링턴플레이스 제주 아파트 게이트 의혹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도내 유력 정치인들을 둘러싼 의혹이 규명될지 경찰 수사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8시 49분부터 오후 7시까지 10시간가량 아파트 시행사 대표 A씨 자택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번 압수수색은 최근 불거진 아파트 사업 정치권 게이트 의혹 수사를 위해 이뤄졌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와 유에스비(USB), 회계장부, 금고에 있던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실에 있던 금고들 중 일부에 대해 A씨가 비밀번호를 알지 못해 경찰이 열지 못하면서 금고 개방을 위한 전문 업체 관계자가 다녀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압수수색 절차가 지연됐다. 이날 사무실 앞에서 만난 A씨는 정치권 로비 의혹을 재차 전면 부인했다. 다만 오영훈 전 지사 보좌진 룸살롱 접대 의혹에 대해 "함께 (업소에) 가긴 했지만, 성 접대는 아니"라고 했다. 아울러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오 전 지사나 문대림 국회의원 측으로부터 어떠한 도움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전 직원들이 잘못을 감추려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CBS노컷뉴스의 아파트 게이트 의혹 보도 직후 곧바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데 이어 변호사 경력채용 출신 경찰관 2명 등 9명이 속한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수사를 벌여왔다. 도내 경찰서에 접수된 사건도 모두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이관했다. 특히 경찰은 오영훈 전 제주지사 보좌진들 룸살롱 접대·금품수수 의혹과 문대림 국회의원 유착 의혹 사건에 대해 고발인 조사와 함께 아파트 시행사 전 직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제주도에도 사업 추진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제출받았다. 앞서 CBS노컷뉴스는 효성 해링턴플레이스 제주 아파트 시행사 대표 A씨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오영훈 전 지사 보좌진들과 문대림 의원(제주시갑) 등에게 로비를 시도한 의혹을 보도했다. 오 전 지사 보좌진들은 오영훈 전 지사가 국회의원이던 2021년 5월부터 도지사에 당선된 이후인 2023년 2월까지 수차례 룸살롱 접대를 받거나 골프비용을 대납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또 오 전 지사의 마지막 유세 장소를 무상 제공받거나 선거자금을 받은 의혹도 있다. 문대림 의원(제주시갑)은 2022년 6·1지방선거를 앞두고 A씨가 직원들을 동원해 불법 모집한 것으로 의심되는 민주당 입당원서 명부를 전달받는 등 경선 과정에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아울러 지인을 통해 '보약' 등 금품을 전달받은 정황도 통화녹음 내용에 담겨 있다. 정치권 로비 의혹 시기는 아파트 사업 인허가 절차를 앞두거나 각종 심의가 진행되던 때다. 향후 수사 결과 금품 제공과 대가성 여부 등 각종 의혹의 실체가 확인되면 큰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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