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대통령, 취임 후 첫 러시아 방문…푸틴과 회담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군사정권 수장에서 민간정부 수반으로 옷을 갈아입은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대통령이 지난 4월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든든한 우방인 러시아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과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전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만나 에너지 분야 등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몇 년간 양국이 "각별한 신뢰"를 바탕으로 국방·안보, 에너지부터 우주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고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 분야에서는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미얀마 남부의 정유공장·발전소 건설과 미얀마 대륙붕 등지에서의 석유·가스 개발에 대해 양국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를 미얀마에 공급하고 이를 다시 제3국으로 수출하는 것 등과 관련해 협력 전망도 밝다고 언급했다.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향해 "러시아와 당신의 개인적인 지원 덕분에 우리는 국제 무대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미얀마는 동남아에서 러시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화답했다.
세르게이 치빌레프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와 미얀마는 에너지 분야에서 상호 유익한 협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면서 "우리는 공동 에너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미얀마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우리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막심 레셰트니코프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은 러시아가 미얀마에 석유제품·비료·각종 장비 공급을 늘리고 미얀마산 농산물·섬유 수입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앞서 작년 3월과 9월에도 러시아에서 만나 회담했다. 당시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은 군 최고사령관 직함을 가진 군사정권 수장이었다.
작년 3월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이 미얀마에 소규모 원전을 건설하는 내용의 협정에 서명한 바 있다.
2021년 2월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가운데 친러시아 행보를 걸어왔으며, 러시아도 중국과 함께 미얀마 군사정권의 몇 안 되는 우방 역할을 해왔다.
군사정권 수장 시절 외국과 거의 교류가 없었던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은 취임 후 인도, 중국, 라오스, 태국을 잇달아 찾으면서 활동 반경을 부쩍 늘리고 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8/19 14:05 송고 2026년08월19일 14시05분 송고
이 요약은 매체의 공개 피드에서 5News가 수집한 것입니다. 전체 맥락을 포함한 전체 기사는 www.yna.co.kr에 있습니다 — 콘텐츠 저작권은 Yonhap News Agency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