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강진’ 인도네시아 사망 47명으로 늘어…최소 235번 여진
15일(현지시각) 에이피(AP) 통신 등 보도를 보면, 수하리안토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장은 이날 “최소 47구의 주검을 수습했고 50명 이상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지진으로 주택 346채가 피해를 봤으며 이 중 157채가 크게 파손됐다. 주민 약 2000명이 임시 대피소로 이동했다. 학교와 의료시설, 성당 등을 포함한 공공시설 100여곳도 피해를 봤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5일 오전 5시58분께 인도네시아 동부 누사틍가라티무르주 플로레스섬 북부 해안에서 규모 7.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10㎞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에 따르면, 지진 뒤 최소 235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엔데 지역에서는 산사태로 플로레스섬을 가로지르는 간선도로가 끊겼다. 마우메레 수색구조청 관계자는 산사태로 외딴 마을 여러 곳이 매몰되거나 고립됐다고 밝혔다. 통신과 전력 공급이 끊기고 중장비도 부족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국은 헬리콥터 3대와 구조선을 투입해 구호물자 수송과 주민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
지진은 플로레스섬 전역에서 강하게 느껴졌다. 시카 주민들은 건물이 흔들리자 고지대로 달아났고, 마우메레 항만 터미널 대합실도 붕괴한 것으로 전해졌다. 플로레스섬의 한 신학교에서는 미사 도중 건물 지붕 일부가 무너져 학생과 수녀들이 급히 대피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작은 쓰나미가 관측됐다. 에이피(AP) 통신에 따르면 플로레스섬 응가다군 리웅 마을에는 높이 1.61m의 파도가 덮쳐 진흙과 잔해가 마을을 뒤덮었다. 어선들이 해안에 떠밀렸고 주택과 기반시설도 피해를 봤다. 엔데군 마우롤레에서는 0.94m 높이의 파도가, 남술라웨시 불루쿰바와 비마군 사페에서는 0.5m 이상의 파도가 관측됐다.
인도네시아는 태평양 ‘불의 고리’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다. 플로레스섬에서는 1992년 지진과 쓰나미로 약 2500명이 숨졌고, 2018년에는 술라웨시섬 규모 7.5 지진과 쓰나미로 44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2004년에는 수마트라섬 북부 아체주의 반다아체 해상에서 규모 9.1 강진이 일어난 뒤 쓰나미가 덮쳐 아체주에서만 17만명이 숨지는 등 총 23만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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