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지진…아기는 32시간 버텼지만 엄마는 끝내 시신으로
건물 잔해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구조대원들은 힘을 합쳐 시멘트 잔해와 철골 구조물을 치웠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기의 머리가 드러났다.
아기는 골절 없이 가벼운 긁힌 상처와 경미한 피멍 정도만 입은 상태였다. 아기와 함께 아빠도 구조됐다. 아기 아빠는 자신보다 3~4m 앞쪽에 애 엄마가 있을 것 같다고 말한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건물이 무너진 칼리 남부 카프리 구역의 잔해 규모는 상당했다. 구조대는 긴 수색과 복구 작업 끝에 15일 아기 엄마를 마침내 발견했다. 그러나 이미 숨이 끊긴 상태였다. 아기 엄마는 5층 건물 '토레스 델 리모나르' 잔해 아래 갇혀 있었다.
콜롬비아 강진이 발생한 지 약 일주일이 돼 가면서 피해자 구조에 대한 희망은 점차 옅어지고 있다고 콜롬비아 일간 엘에스펙타도르와 AFP통신·로이터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진 발생 7일째인 16일 현재, 294명이 사망했고, 약 4천명이 다쳤다. 실종자도 320명에 이른다. 사망자의 3분의 2 이상은 칼리와 페레이라시에 집중됐다.
알레한드로 에데르 칼리 시장은 15일 기자회견에서 "골든타임은 지났지만 집요하게 수색을 이어갈 것"이라며 "기적은 일어난다"고 말했다.
잔해 속에서 36시간 동안 버텨내다 구조돼 '희망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다니엘라 라르고(32)는 14일 결국 병원에서 숨졌고, 붕괴한 호텔에서 집중 수색 끝에 발견된 후안 펠리페 히랄도(24) 역시 끝내 시신으로 수습됐다.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관세 유예가 "지진의 여파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 기업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적인 노력 외에도 콜롬비아 정부는 대내 복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의회 승인 없이 예산을 재배정할 수 있는 '경제비상사태' 선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8/17 01:15 송고 2026년08월17일 01시1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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