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 오늘만 577㎜…'2002년 태풍 루사' 이후 가장 많은 비(종합)
이는 1972년 1월 24일 거제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거제 일강수량 신기록이자 기상청이 강수량 등의 순위를 관리하는 97개 종관기상관측지점 역대 일강수량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것이다.
이날 거제보다 비가 많이 내린 경우는 14년 전 제15호 태풍 루사가 상륙했을 때 강릉(2002년 8월 31일 일강수량 870.5㎜)과 대관령(2002년 8월 31일 일강수량 712.5㎜) 사례뿐이다.
거제와 가까운 통영도 이날 오후 1시까지 일강수량이 409.7㎜에 달해 통영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68년 1월 1일 이후 일강수량 1위 기록을 경신했다.
거제엔 이날 오전 1시 32분부터 1시간 동안 124.5㎜의 '극한호우'가 내리기도 했다. 이 역시 1시간 강수량으로는 거제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대치다. 기존 기록은 2001년 7월 5일 기록된 96.5㎜였다.
거제 일운면 서이말엔 0시 21분부터 1시간 동안 100.5㎜, 부산 강서구 가덕도에는 오전 2시 59분부터 1시간에 101.5㎜ 비가 내렸다.
통영엔 오전 5시 11분부터 1시간 동안 97.4㎜ 비가 내렸는데 거제와 마찬가지로 기상관측 이래 1시간 강수량 신기록에 해당했다.
거제와 통영엔 각각 '200년만에 한 번'과 '100년만에 한 번' 나타날 수준으로 비가 거세게 내린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강수가 시작한 지난 광복절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거제 851.1㎜, 통영 704.8㎜, 가덕도 441.0㎜, 경남 사천(삼천포) 380.5㎜, 제주 한라산(남벽) 377.0㎜ 등 남해안과 제주산지에 많은 비가 쏟아진 것이 확인된다.
거제와 통영 평년(1991∼2020년 평균) 여름 강수량이 935.1㎜와 728.8㎜로 이를 고려하면 두 지역엔 여름 한 철 내릴 비의 90% 이상이 만 사흘도 안되는 기간에 내린 셈이다.
북반구에서는 저기압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바람이 불어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바람이 불어 들었고, 이 바람이 지형과 충돌하는 남해안과 제주에 비가 쏟아졌다.
특히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다가올수록 우리나라 북동쪽 고기압과 거리도 가까워지며 그 사이 바람길이 좁아졌고, 이에 남풍이 거세게 불면서 강수량이 기록적으로 많았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8/17 14:09 송고 2026년08월17일 14시0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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