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장에 靑 "북미대화로 이어지길"…연합훈련도 축소 기류
[앵커] 들으신 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지 알 수는 없겠습니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8.15 광복절 축사를 통해 종전 논의를 해야 한다고 밝힌 뒤라서 우리 정부는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일단 북미 정상 간 우호적인 관계가 의미 있는 북미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청와대 출입하는 김형준 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듣겠습니다. 김 기자? [기자] 청와대 춘추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접촉 사실을 밝힌 뒤에 우리 정부도 일단은 이를 반기는 입장을 내놨어요. [기자] 네, 해당 사실이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간담회 이후 우리 정부는 북미대화 노력을 적극 견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오늘 기자들과 만나 북미 정상간 우호적 관계가 의미 있는 북미대화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고요. 그렇게 함으로써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실질적 진전이 있길 바라고, 이를 위한 논의가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이건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밝힌 대북정책 기조와도 같은 맥락인데, 한 번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적대와 대결의 에너지를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의 동력으로 바꿔내겠습니다. 페이스메이커이자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북한의 반응은 아직 없는 상황이고요, 따라서 북미간의 이른바 물밑 접촉이 있었는지 실제 대화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어제는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거론하고, 오늘은 김정은과 대화를 이야기한 게 아무래도 서로 연관이 있다고 봐야겠죠. 그렇다면 실제로 훈련을 축소 시행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건가요? [기자] 네, 북한이 가장 반발하는 게 연합훈련이기도 하고 역으로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한미연합훈련을 활용하기도 했었습니다. 과거 1992년과 2018년 북미 비핵화 협상 때도 연합훈련을 연기하거나 중단했던 사례가 있단 점에서 별개로 놓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어제까지만 해도 군 당국은 UFS 연습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고 미국 측으로부터 규모를 조정하자는 구체적 요청도 없었던 걸로 알려졌는데, 기류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먼저 미 국방부가 군 통수권자, 즉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이행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고요. 전시가 되면 한미연합군을 작전통제하는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도 오늘 오후 국방부를 방문해 안규백 장관을 면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지시와 관련이 있는 걸로 보입니다. 위성락 안보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한미 간 연합연습, 훈련 등에 대해서 미 측과 조율을 계속해 왔고 앞으로도 이러한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는데 사실상 이런 움직임을 인정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우리 측에서도 주한미군에서 훈련 규모를 축소하고 언론 홍보를 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걸로도 전해지고요. 지금 진행되는 UFS 연습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지휘소훈련, CPX와 함께 실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야외기동훈련, FTX 14건으로 계획돼 있습니다. 이 FTX는 올해 계획된 게 160여건인데 남은 훈련들이 그대로 진행될지도 앞으로 지켜봐야 할 문제입니다. [앵커] 실제 북미대화로 이어질지도 관건인데,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단언할 수는 없지만 8년 전처럼 북미 정상이 다시 마주앉고, 비핵화 협상이 재개되는 데는 난관이 많을 걸로 예상됩니다. 왜냐면 2018년과 전략적 환경이 많이 다른데요. 당시엔 북한이 대북제재를 풀기 위해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지금은 중국, 러시아의 도움으로 오히려 제재를 무력화하고 있는 상황이죠. 게다가 3개월 뒤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전쟁 등으로 지지율이 위태로운 트럼프 대통령을 믿고 거래에 나설 유인이 크지 않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당장 이란 핵 합의 같은 경우에도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직접 파기했던 전적이 있으니까요. 아직 북한의 반응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단정하기는 어렵겠지만, 청신호가 켜진 걸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김형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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