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불러 소명 청취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8일 징계 심사 대상에 오른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을 불러 제소 사안에 대한 소명을 직접 청취했다. 당초 윤리위가 이날 곧바로 징계수위를 결정할 거란 전망도 있었지만, 절차상 입장을 들은 즉시 결론을 내는 게 부적절하다는 판단 아래 의결을 유보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장동혁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워온 비(非)당권파로 꼽힌다. 이들이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받을 경우, 추후 당 내홍이 또다시 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들을 각각 불러 입장을 들었다. 국회 의장단 선출 당시 야당 몫의 부의장을 뽑는 과정에서 범여권 의원들에게 자당 후보로 선출된 박덕흠 의원을 낙선시켜야 한다고 종용했다는 이유로 제소된 조 의원은 해당 사안이 '징계감'이 아니라는 주장을 거듭 피력했다. 조 의원은 윤리위 출석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 불복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저는 이게 해석에 따라 다를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잣대 같으면, '지난해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장관의 교체를 시도했던 사건이 훨씬 더 사회적 파장이 컸는데, 그것은 어떻게 보느냐', '당시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주요 인사에 대해 '3년 당원권 정지'란 중징계를 권고했음에도 윤리위가 묵살하지 않았느냐'고 이야기했다"고도 했다. 조 의원은 이어 "윤리위가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면서도 "다만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했던 일이고, 시민단체에서 '내란동조자는 절대 부의장이 돼선 안 된다'고 두 차례 성명서를 냈는데 양심상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게 어떻게 해당(害黨) 행위가 되겠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6·3 재보궐 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현지 지원했다는 이유 등으로 징계 대상이 된 진 의원은 장동혁 지도부가 임명한 윤리위의 정당성을 문제 삼으며, '기피신청서'를 내겠다고 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서면 제출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보장해주지 않은 상황에서 '몇 시까지 나와 소명하겠느냐'고 (통보)하고, 마치 '당신은 잘못했으니 오늘 여기서 판결을 받아라' 식의 질문(과 답변)을 유도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불편했다"고 언급했다. 진 의원의 법률 대리를 맡은 박상수 변호사는 윤리위 명단을 사전에 윤리위 측에 요청했으나, 위원회가 이에 불응했다고 전했다. 기피 대상에 해당할 수 있는 위원이 있는 가운데 소명을 한다는 것은 위법 소지가 있는 만큼, 관련 절차를 다시 보장해줄 것을 요청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른바 '돌려차기' 실언으로 윤리위 심사대에 오른 서 의원은 이날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부산 돌려차기' 사건 당사자인 김진주(가명)씨는 서 의원과 진 의원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윤리위 회의에서 직접 이 같은 입장을 설파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모욕죄·명예훼손죄라 해도 당사자가 용서한 사안"이라며 "(단순)처벌이나 징계로 끝날 게 아니라, 같이 교육해 나가며 당내 화합·교류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지 않나, 해서 오늘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원내 지도부의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에 불만을 품고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아 윤리위에 제소된 권 의원도 이날 소명을 마친 후 별도 발언 없이 당사를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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