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을 ‘형님’으로 불렀던 중국 총리
주룽지(朱鎔基·98) 전 중국 국무원 총리가 12일 베이징에서 사망했습니다. 주 총리는 덩샤오핑이 제시한 개혁·개방 노선을 세제·금융·국유기업 개혁으로 구체화하고,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이끌어 중국 경제를 세계시장에 본격적으로 편입시킨 인물이었습니다. 특히 상하이 푸둥(浦東) 개발·개방을 강력하게 추진해 상하이를 국제 금융·비즈니스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시진핑 시대 들어 중국 총리의 위상이 크게 약화됐지만, 주룽지는 2000년 전후로 국무원을 이끄는 행정 수반으로 경제정책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습니다. 부패 척결에 대한 그의 결기를 상징하는 말로 “100개의 관을 준비했다.
99개는 탐관오리에게, 하나는 나 자신에게 남겨두겠다”는 발언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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