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팔 접경지역 산사태·급류에 558명 실종…외국인도 260명 포함
중국 시짱(티베트)자치구와 네팔 접경 지역에서 대규모 산사태와 급류가 발생해 중국 쪽에서 3명이 숨지고 265명이 실종됐다. 도로와 통신망이 끊긴 가운데 중국 당국은 군과 무장경찰을 포함한 대규모 구조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을 종합하면, 전날 오전 10시30분께 네팔 쪽에서 발생한 산사태와 급류가 시짱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의 국경검문소 일대까지 덮쳤다. 중국 당국이 26일 오후 8시 기준 집계한 피해는 사망 3명, 실종 265명이다. 현장 지휘부는 구체적인 인명 피해 규모를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네팔 쪽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눈사태가 연쇄 재해를 촉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산사태 발생 원인과 피해 범위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 산사태나 급류 등 2차 재해 위험을 살피고 있다. 히말라야 산악지대는 지형이 험하고 기상 변화가 커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경우 구조 작업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 지역으로 이어지는 도로와 통신·전력망은 끊겼다. 중국 당국은 안전을 위해 지룽에서 네팔 국경으로 향하는 도로를 26일부터 7일 동안 양방향 전면 통제한다. 응급관리부는 국가 종합소방구조대원 249명과 전문 구조인력 325명을 급파하고 통신장비와 항공자기탐사 장비 등을 투입했다. 재난 구조 전문 국유기업 중국안넝도 구조대원과 지질·공학 전문가 등 200명을 현장에 보내고 추가 인력 100명의 투입을 준비했다.
중국군과 무장경찰도 구조 작업에 나섰다. 중국 인민해방군 티베트군구는 전방지휘조를 파견했고 르카쩌군분구 병력 130여명과 공병장비를 대기시켰다. 무장경찰 소속 장병 140여명도 전문 구조장비를 갖추고 현장으로 향했다. 다기능 정찰 드론과 3차원 레이저 스캐너, 생명탐지기 등도 실종자 수색과 피해지역 파악에 동원됐다.
중국 정부는 재난 구호와 복구에 중앙자금 2억2천만위안(약 453억원)을 긴급 배정하고 텐트와 난로, 의류·침구 등 구호물자 3만점을 지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기울여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라며 “모니터링과 조기경보를 강화하고 과학적 구조에 중점을 둬 2차 재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리창 국무원 총리도 실종자와 피해 규모를 신속히 파악하고 구조 역량을 총동원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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