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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실종 관광객 400여명 중 외국인 340명이나…트레킹 많이 와

Hankyoreh ·
네팔 실종 관광객 400여명 중 외국인 340명이나…트레킹 많이 와

대규모 산사태·급류가 발생한 네팔 중북부의 외딴 산악지대는 세계적인 종교 성지이면서 수도 카트만두에서 접근성이 비교적 좋은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여서 외국인 피해가 유독 컸던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시에도 수백명의 순례객과 관광객이 이 일대에 머물고 있었다.

27일 로이터 통신은 네팔 관광부 관리들이 실종된 관광객 400여명 가운데 약 340명이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재난이 발생한 곳은 평소 트레킹객과 순례객들이 많이 찾는 산악 지역이다. 한국인을 비롯해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캐나다, 일본 국적자도 실종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도 국적 실종자 규모가 클 것으로 보인다. 카트만두포스트에 따르면 26일 라수와가디에서 중국 시짱(티베트)로 넘어갈 예정이던 카일라시·마나사로바르 순례객은 390명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인도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이날 오후 3시까지 “몇 명을 제외하면 순례객들과 연락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가 집중된 네팔 라수와 지역의 티무레와 라수와가디, 국경 넘어 중국 티베트자치구의 지룽은 카트만두에서 육로로 티베트에 들어가는 주요 관문이다. 이곳은 2015년 네팔 대지진으로 기존 국경 관문이 훼손된 뒤 네팔과 티베트를 잇는 주요 육상 통로로 자리 잡았다. 카트만두를 출발한 순례객들은 라수와가디에서 국경을 넘어 지룽에 들어간 뒤 티베트 고원의 사가를 거쳐 마나사로바르 호수와 카일라시산으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나사로바르 호수와 카일라시산은 힌두교와 티베트불교, 자이나교, 티베트 토착종교까지 모두 성지로 여기는 곳이다. 힌두교에서는 카일라시산을 시바신의 거처로 여기며 신성시한다.

라수와는 중국으로 향하는 국경 관문일 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히말라야 트레킹 지역이다. 이곳의 랑탕 계곡은 에베레스트·안나푸르나와 함께 네팔의 대표적인 트레킹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국내선 항공편 없이 육로로 고도 적응을 하며 접근할 수 있어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전해진다. 라수와에는 해발 4천m가 넘는 힌두교·불교 성지 고사인쿤다 호수로 향하는 트레킹 코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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