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건축비 폭등·주관사 이견'…평택 아주대병원 8년째 공회전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른 컨소시엄 주관사의 사업 의지 부족과 당초 예상치를 벗어난 건축비 상승 압박이 겹친 탓인데, 지역에서는 사업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당시 공재광 평택시장은 아주대병원, 브레인시티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와 업무협약을 맺어 브레인시티 내에 500병상 규모의 아주대병원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후 정장선 시장 재임 시절 사업이 구체화하면서 시는 2019년 5월 병원 건립 2차 업무협약을 거쳐 2021년 8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아주대병원-투게더홀딩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컨소시엄 주관사인 투게더홀딩스는 아주대병원 부지와 인접한 산업시설 부지에 의료·바이오 전문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하기로 계획했다.
이듬해 공식 사업협약서 체결을 통해 브레인시티PFV가 1천억원, 투게더홀딩스가 1천억원을 지원하면 아주대병원이 총건축비 2천900억원 중 나머지를 부담해 병원을 짓기로 했다.
이후로도 2023년 6월 토지공급계약 체결과 2024년 2월 아주대병원의 평택병원 기본계획 수립용역까지 완료되면서 사업은 첫 삽을 뜨기 전 주요 행정절차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협약 당사자인 아주대병원과 브레인시티PFV가 "협약 해제는 불가하다"고 회신하자 투게더홀딩스는 사업 포기 의향은 없다면서도 수익성 제고를 위한 협약내용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부지에 지식산업센터가 아닌 공동주택이나 실버타운을 건축할 수 있게 토지 용도변경을 요구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게다가 투게더홀딩스 측은 평택시가 중재해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실무 협의에도 수개월 전부터 참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병원은 평택과 달리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지난달 의료기관 개설 허가에 대한 보건복지부 사전심의까지 통과하면서 사업이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평택병원 건립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며 "과천병원과 동시에 추진하는 것 때문에 우려하시는 의견이 있는데 병원 입장에서는 오히려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장비나 인력 확보 면에서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천의 경우 사업 시행자가 부지비와 건축비를 모두 지원하는 가운데 병원을 유치하는 것이어서 사업이 비교적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수원, 평택, 과천 간 진료 역량을 공유하면서 경기남부권역에 거대한 'AI 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평택시 관계자도 "아주대병원 건립은 브레인시티 내 의료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라며 "사업이 정상화할 수 있게 협약 당사자들과 소통하면서 행정적인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택 브레인시티는 도일동 일원 483만㎡에 산업단지(146만여㎡)와 주거시설(336만여㎡)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올해 단계적인 부분 준공을 거쳐 내년 전체 부지가 준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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